검찰은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.
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과거 검찰에서 여섯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김 전 차관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는 건데요.
7년 전 윤 씨가 반말로 언성을 높이며 조사받는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했습니다.
정다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70억 원대 분양 사기 혐의로 지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.
[윤중천 / 건설업자 (2011년 검찰 조사실)]CG
"돈 관리를 누가했는지 그게 근거가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."
돈을 빼돌린 건 자신이 아니라며 검찰 수사관을 향해 반말로 언성을 높입니다.
[윤중천 / 건설업자 (2011년 검찰 조사실)]CG
"나보고 횡령을 했다고 그러니까 그러지."
(앉으세요.)"아니, 뭐가 횡령이야!"
(앉으세요.)"해도 해도 너무하네!"
그러더니 갑자기 전화통화를 시작합니다.
[윤중천 / 건설업자 (2011년 검찰 조사실)]
"여보세요? 저 지금 조사 받고 있는데 나를 완전 무슨 내가 횡령한 것처럼 완전 단정 짓고서는 내 말이 먹히지가 않는데요?"
(윤중천 씨 나가서 전화 하세요. 전화 받지 마시고 나가서 하고 오세요.)
검찰은 윤 씨가 연루된 분양 사기와 횡령 혐의를 6차례 수사했지만 모두 불기소 처분했습니다.
김학의 전 차관을 재수사 중인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사건 무마를 돕고 윤 씨의 횡령 자금 중 일부를 받았는지 확인 중입니다.
윤 씨는 여전히 "돈을 빼돌린 건 직원이었고 당시 질책까지 했다"며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
dec@donga.com
영상편집 : 오수현
그래픽 : 김승욱